사진출처 : 넷플릭스
글로벌 인터넷 기업 넷플릭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020년 1분기 안에만 전 세계 157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추가로 확보하고 당초 목표보다 2배 넘는 수치를 넘어서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4위 미디어 그룹으로 우뚝 선 넷플릭스!
코로나19 사태로 격리 기간 스트리밍 붐이 일고, 비대면 ‘언택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더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기업의 시작은 과연 어땠을까?
넷플릭스는 생각보다 오래된 회사다. 1997년 창립되어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최초의 회사 이름은 ‘키블(Kibble)’이었다는 사실!
‘키블’은 1997년 리드 헤이스팅스와 마크 랜돌프가 캘리포니아 스코츠밸리에서 설립한 회사다. 헤이스팅스는 컴퓨터공학자이자 수학자 출신으로, ‘퓨어 애트리아’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랜돌프는 그 회사의 마케팅 감독이었다.
사진출처 : https://images.app.goo.gl/yoUxNQaLj2pbP9Ja8
당시 신생 기업이었던 아마존 사를 보며 랜돌프는 감탄했다. 그와 비슷한 모델을 통해 간편한 제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VHS테이프(카세트 비디오)를 고려했지만 재고가 너무 비싸고 배송도 까다로워 포기했다. 하지만 때마침 1997년 3월 31일 미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DVD라는 저장 매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를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유통망을 사업화하기 위해 시험 삼아 산타크루즈에 위치한 헤이스팅스의 집으로 콤팩트디스크 하나를 우편으로 배송해보았다. 디스크가 손상 없이 도착한 것을 확인한 두 사람은 160억 달러 규모의 ‘홈비디오 판매 대여 사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1998년 4월 14일, 넷플릭스는 세계 최초로 온라인 DVD 우편배달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Net)’과 ‘영화(Flicks)’를 합친 이름이다. 당시 넷플릭스의 직원 수는 30명에 불과했고, 이용 가능한 콘텐츠도 925개뿐이었다. DVD 대여 서비스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사진출처 : https://images.app.goo.gl/JgNdRDUXU9LhgHwH9
1999년, 키블이 서비스를 중단하고 3천만 달러를 투자받아 온라인 콘텐츠 '구독서비스' 를 새롭게 런칭한다. 반납일, 연체료, 월별 대여 수량 등 일련의 제한 사항을 전부 없애고 회원들에게 일정 금액 요금제를 신청하면 무제한으로 DVD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이 서비스가 지금의 넷플릭스를 만들었다.
2000년,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고, 개인의 취향에 따른 영화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청 작품에 대한 개별 회원의 평가를 바탕으로 취향에 맞는 작품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인데, 이미 20년 전부터 맞춤형 개인화 전략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셈이다. 2001년에는 Best Guy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키블은 1800개의 매장을 열게 된다. 2002년, 마침내 전국적 규모의 기업으로 발돋움하며 나스닥 기업으로 공개하고 이름을 ‘넷플릭스 주식회사’로 정식으로 바꾼다.
2003년, 미 특허청에서 구독형 대여 서비스에 특허를 받으면서 넷플릭스의 성장은 본격화된다. 이 해에 최초로 넷플릭스의 수익이 흑자가 났다. 계속해서 구독자 경험을 혁신해온 넷플릭스의 회원 수는 2003년 100만 명을 돌파했고, 3년 뒤인 2006년에 500만 명, 2009년 1천만 명, 2014년 5천만 명을 돌파하며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7년이다. 영화를 비롯한 모든 영상 콘텐츠를 원하는 때에 바로 볼 수 있는 신박한 스트리밍 기능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2010년 캐나다 상륙과 더불어 넷플릭스는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론칭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 <헴록 그로브>, <못 말리는 패밀리>,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최초로 공개한 것은 2013년으로,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에서는 최초로 <하우스 오브 카드>가 프라임타임 에미상 3개 부문에서 수상한다. 2017년이 되면 전 세계 회원수는 1억 명을 돌파하고, <화이트 헬멧: 시리아 민방위대>로 넷플리스 콘텐츠가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된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2018년에는 <글로우: 레슬링 여인천하>, <그 땅에는 신이 없다>, <퀴어 아이> 등의 시리즈로 무려 23개 부문을 석권하며 에미상에서 가장 많이 노미네이트된 스튜디오로 거듭나게 된다. 회원이 이야기 전개를 스스로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도 만들던 넷플릭스는 2020년이 되면 에미상뿐만 아니라 아카데미상에서도 최다 노미네이트된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한다.
이제 30여 개 언어로 190개 국가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회원들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향유하는 데 들이는 시간은 하루 평균 무려 1억 2천5백만 시간 이상이다.
마크 랜돌프는 넷플릭스의 자신의 회고록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에서 창업스토리에 대해 솔직하게 적었다.
넷플릭스라는 사업 구상은 유용하고 완벽한 구상이 한순간에 문득 생각난 것은 아니다. 진실은 보통 훨씬 더 복잡하다.
형편없는 사업 1000가지를 생각하다가 좋은 구상 하나를 얻는 게 진실이다. 몇 달 동안 연구하고, 수백 시간 토론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마라톤 회의를 하면서 계속 생각을 진전시키다 보니 결국 넷플릭스가 되었다.
1997년 나는 그저 내 회사를 시작하고 싶었고,
인터넷으로 무언가를 파는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게 다였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 넷플릭스, 시장을 읽어내는 끊임없는 노력과 변화의 시도
역시 그냥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오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팡플레이 쿠팡 OTT 시청기록 삭제 방법 (0) | 2021.03.06 |
---|---|
쿠팡OTT 서비스 와우 회원은 무료 쿠팡플레이 이용법 (0) | 2021.03.05 |
유연근무제 유형별 연장근로 산정 기준 (0) | 2021.02.16 |
중소기업 주52시간 근무제 시행! 우리 회사도 해당될까 알아보기 (0) | 2021.02.10 |
2021년 달라지는 세법과 금융제도 총정리 (0) | 2021.02.10 |